홀로 사는 어머니와 집안 문제로 말다툼을 하던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어머니를 살해했다.
이 피의자는 범행 직후 112에 전화를 걸어 범행을 자백한 뒤 경찰서를 직접 찾아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동부경찰서는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인)로 A씨(55)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4시35분쯤 대전 동구의 한 주택에서 어머니 B씨(84)와 말다툼을 벌이다 가슴과 배 등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별한 직업 없이 거주지를 옮겨 다니며 생활하던 A씨는 범행 당일 혼자 살고 있는 B씨를 찾았다.
평소에 왕래가 적었던 A씨와 B씨는 이날 집안 문제 때문에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직후 112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를 살해했다”며 신고를 한 뒤, 약 30분 뒤인 오후 5시쯤 경찰서 형사과를 직접 찾아가 자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가정사에 문제가 있었다. 말다툼을 벌이다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동기 및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은 31일 오후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자수할 당시 자세하게 진술을 하지는 않았지만, 집안 문제때문에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며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