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같이 등장했던 ‘견제의 달인’ 박경락, 급작스런 비보

입력 2019-07-30 20:07 수정 2019-07-30 20:21
대회 방송 캡쳐

동시 다발적인 럴커 견제를 주무기로 한때 스타크래프트 판을 호령했던 박경락(35)씨가 별세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박씨의 별세 소식이 박씨 주변인들에게 전해지면서 이날 오후 세상에 알려졌다. 빈소는 용인 평온의숲 장례식장 204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7월 31일 오전 10시30분이다.

박경락은 2002년 혜성처럼 등장해 홍진호, 조용호 등과 함께 1세대 프로게이머 저그 라인의 한 축을 맡았다.

박경락은 현역 시절 특유의 동시다발적인 견제 플레이로 테란전에서 특히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박경락이 ‘경락 마사지 저그’ ‘공공의 적’ 등으로 불린 이유다.

2002~2003년 스타리그에서 3회 연속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이후 기량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일찍이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선수 생활을 마감한 후에는 대회 옵저버 등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