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길이 최소 7.5m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 발자국’ 발견

입력 2019-07-30 18:54
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의 거대한 발자국이 발견됐다.

중국 동부 장시성 간저우에서 길이 58cm, 너비 47cm 크기의 공룡 발자국이 발견됐다고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발자국의 크기로 유추해 봤을 때 몸길이가 최소 7.5m는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룡 발자국 전문가 중국지질대학 싱리다 교수는 “중국에서 발견된 두 발로 걷는 육식성 공룡 발자국 중 가장 큰 축에 속한다”고 전했다.

싱 교수는 “화석에는 날카로운 발톱과 안정적인 발 형태가 나타나 있다“며 ”발가락이 잘 발달했고 두 번째 발가락은 약간 안쪽으로 굽어있는데 이를 근거로 화석이 공룡의 오른쪽 발자국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 대다수는 쥐라기나 백악기 초기 것에 해당한다”며 “백악기 후기 공룡 발자국은 매우 드물다”고 주장했다.

싱 교수는 앞서 해당 티라노스 화석이 발견된 곳에서 33㎞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또 다른 티라노사우루스 계열인 첸저우사우루스 뼈 화석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첸저우사우루스 발자국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발자국 화석은 인근의 공사장 인부들이 우연히 발견해 푸젠성 난안의 잉량 세계 석재자연사박물관 뉴커청 집행 관장에게 발자국 화석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하지만 연락이 이어지지 않아 그 후 두 달 뒤 화석 소식을 접한 싱 교수가 연구에 착수했다.

싱 교수와 뉴 집행 관장,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마틴 로클리 교수 등은 공동 연구를 통해 중국 학술지 ‘과학통보(Science Bulletin)’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