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중인 사건 관련자에게 룸살롱 접대받은 경찰 간부

입력 2019-07-30 18:28
그림= 전진이 기자

사건 관련자로부터 룸살롱에서 접대받은 경찰 간부가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강력부는 금품수수 및 부정 청탁 금지에 관한 법률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부산 모 경찰서 A경감을 적발해 해당 경찰서에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A경감이 2017년 3월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한 룸살롱에서 자신이 수사하던 도박사건 제보자로부터 주류, 안주, 접대부 봉사료 등 2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두 달 뒤인 같은해 5월 10일에는 같은 룸살롱에서 한 창호 업자 및 접대부 등과 동석해 술을 마셨다.

술자리 이후 같은 건물에 있는 모텔에서 성매매한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가을부터 최근까지 룸살롱과 대부업자 사이에 벌어진 분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경감의 비위 정황을 포착했다.

A경감은 두 차례 술을 마신 것은 인정하지만 성매매에 대한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로부터 비위 사실을 통보받은 경찰은 A경감에 대한 감찰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조사 결과 비위 사실이 인정되면 징계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