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앓는 산모, 사산아 낳을 확률 일반 여성보다 4배 높아

입력 2019-07-30 18:24
출처:뉴시스

당뇨병이 있는 여성이 일반 여성보다 사산아를 낳을 위험이 4배 이상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대학은 1998년 4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당뇨병을 앓는 여성 3847명이 낳은 5392명 아이들의 기록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당뇨병 산모의 높은 혈당 수치가 사산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또 당뇨병 여성들의 높은 체질량지수(BMI) 역시 사산의 위험 요인으로 나타났다.

당뇨로 인해 사산하는 당뇨병 여성 3명 중 1명은 임신 기간을 다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사산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담당자 샤론 맥킨 박사는 “임신한 여성에게 체중과 혈당을 최적화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당뇨병이 있는 여성들은 임신 전 미리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박사는 “임신한 당뇨병 여성은 조기 출산하는 것이 사산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지만 가장 적절한 출산 시점이 언제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1형 당뇨병 환자 여성의 사산 위험은 당뇨병을 앓지 않는 여성의 3배를 조금 넘는다. 반면 2형 당뇨병 산모의 경우 그 위험이 4배를 넘었다.

연구 결과 당뇨병이 없는 여성의 경우 사산아를 낳을 확률은 1000명당 4.9명이며 1형 당뇨병을 앓는 산모는 16.1명, 2형 당뇨병 산모는 22.9명이었다.

더욱이 당뇨병학 저널에 게재된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이 있는 산모의 경우 사산아를 낳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과체중 또는 저체중 신생아를 낳을 위험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