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변덕에 오리알 된 베일…감독 눈 밖에 났는데 이적 무산

입력 2019-07-30 17:55
개러스 베일. / 출처:연합뉴스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의 중국행이 무산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 가족의 의사가 반영된 결정이라 주장했지만 베일은 구단의 변심이 이적 무산의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베일의 에이전트 조너선 바넷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베일의 이적을 허락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협상 최종단계에서 이적 합의를 번복했다”고 30일 밝혔다.

베일은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의 이적이 확실하던 상황이었다. 계약 기간 3년에 연봉 2200만 유로(약 290억원)라는 계약 조건을 알리는 언론 보도도 나온 바 있다.

하지만 협상은 막바지에 무산됐다.

외신들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의 뜻이 반영되면서 베일의 이적 협상이 결렬됐다고 보고 있다. 베일이 장쑤에서 예상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받자, 그의 이적료를 더 받을 수 있겠다는 계산을 했다는 지적이다.

장쑤는 베일과의 협상이 결렬돼 크로아티아 공격수 이반 산티니를 영입했다. 이로 인해 장쑤는 외국인 쿼터를 모두 채웠다. 베일의 이적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셈이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이미 다음 시즌 구상에 베일이 없다고 밝혔다. 베일의 연봉을 덜고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를 데려올 계획이었다.

베일은 레알과의 계약이 아직 3년 남아 결국 팀에 잔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구단과 감독의 눈 밖에 나 경기에 자주 나서기는 힘들어 보인다.

베일은 31일부터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4개 클럽 친선대회 아우디컵 참가 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