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 시내를 관통하는 모전천 생태복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지면서 멸종위기종 수달이 발견되는 등 생태환경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문경시는 지난해 7월 모전천 생태복원사업 준공 이후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을 비롯해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등 다양한 동·식물이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6일 오전에는 모전천 산책로에서 새끼 수달 1마리가 발견됐다. 전날 내린 폭우로 불어난 물살을 피하지 못하고 탈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달은 주민에게 발견돼 인근 아파트 관리실에서 보호 중이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문경시는 새끼 수달을 인계받아 인근 동물병원에서 건강을 회복시킨 후 이날 오후 모전천에 방생했다.
문경시는 지난해 총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모전천 2㎞ 구간에 대해 하천 정비 및 데크 설치 공사를 마쳤다. 이후 수질이 1급수로 향상되고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경시 측은 “모전천 생태복원사업 이후 천연기념물 수달이 자주 발견되는 등 모전천의 생태 건강이 빠르게 회복 중이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모전천이 될 수 있도록 생태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