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주찬양교회, 탈북민 합동결혼식 열어

입력 2019-07-30 16:36 수정 2019-07-30 23:06
지난 27일 경북 포항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포항 주찬양교회 제공.

경북 포항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 3쌍이 지난 27일 포항 기쁨의 교회 복지관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합동결혼식은 포항 주찬양교회(담임목사 이사랑)와 창포종합사회복지관이 마련했다.

또 포항장성교회와 기쁨의교회, 새터민멘토협의회, 포항북부경찰서 등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정식 예식을 하지 못한 탈북민 부부 3쌍은 이날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혼인 서약을 했다.

이날 결혼식은 기쁨의교회 박진석 목사가 주례를 맡아 성경 말씀을 전했고 이사랑목사의 기도 축사, 이동섭 장로(새터민멘토협의회) 축도, 박석진 목사(장성교회), 이지혜자매 외 주찬양교회 탈북민 성도들의 축가와 워십으로 축하했다.

또 탈북민의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정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해 온 하객들도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 의미를 더했다.


주찬양교회는 지난 6월 15일 포항 장성교회 비전센터 혜나루 카페에서 두번째 탈북민 사랑 통일일일찻집을 열었고 많은 교회와 성도들, 지역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이날 탈북민들의 결혼식 씨드머니를 마련했다.


주찬양교회는 2004년 포항시 남구 대도동에서 개척한 뒤 지난 2015년 9월 포항지역 상당수의 탈북민이 거주하고 있는 북구 창포동으로 성전을 이전했다.

탈북민을 후원하는 새터민멘토협의회(회장 박용범 장로)와 함께 통일기도회, 문화행사 등을 열고 탈북민들로 구성된 선교예순단과 매주 토요일마다 유·초등부들을 위한 야곱의 돌단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사랑 목사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으로 화목한 가정들을 세우고 남북이 하나 되어 복음통일을 준비하는 새로운 삶, 사랑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더욱 하나님이 보내신 북한 이탈주민들을 섬기며 주께로 인도하는 일을 결코 태만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