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글렌데일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에 최근 연달아 오물 투척 사건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서 일본계 미국인 시민단체가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계 미국인 마이크 혼다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과 LA지역에서 활동하는 일본계 미국인 시민단체 NCRR 등이 29일(현지시간)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에 모여 헌화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유감을 나타냈다고 라디오코리아가 보도했다.
혼다 전 의원은 미 연방의회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 통과에 기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7월 30일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 결의안은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에 사죄 및 역사 교과서 기록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얼굴에 개 배설물을 묻히는 등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녀상에 대한 테러는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혼다 전 의원은 라디오코리아 인터뷰에서 평화의 소녀상 훼손 사건을 강하게 규탄하며 “이러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 이는 명백한 범죄행위다”라며 “(과거 역사에 대해 일본 정부는) 반드시 한국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