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자신의 아들을 사교육의 도움으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보냈다는 비판에 대해 “비교 대상이 아닌 것을 갖다 붙인다”고 반박했다.
김 교육감은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들의 사교육비를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 “우리나라 수능에 해당하는 시험이 영국의 에이레벨이다. 에이레벨을 준비하기 위한 칼리지가 비싼 데부터 싼 데까지 여럿 있다”며 “그런 칼리지에 들어가서 사교육비를 많이 쓰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케임브리지에 합격한 아들에게 귀족학교라는 이유로 가지말라고 말하는 부모가 정상적인가. 외국에서 유학하는 한국 학생들은 모두 문제가 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 답변에 진행자가 “학부모들은 ‘서울 사람이 상산고에 입학하면 케임브리지나 똑같은 유학 아닌가’라고 말씀하신다”고 묻자 “비교 대상이 아닌 것을 갖다 붙인다”고 주장했다.
김 교육감은 자신을 향한 비판적인 여론에 대해 “전북교육감의 존재 근거는 정치권과 상산고 학부모의 신임이 아니라 전북도민의 신임이다”라며 “나를 뽑아준 전북도민의 지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방송에서 상산고를 자율형 사립고로 재지정한 교육부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사고 인정 기준 점수 70점은 이명박 정부 때 정해졌다.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 점수를 존중한 것”이라며 “또 박근혜 정부가 자사고 지정 취소를 봉쇄하기 위해 준비했던 장관 동의권을 교육부가 사용했다. 교육부는 박근혜 정권의 칼을 빌려 차도살인을 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 교육감은 또 “교육부가 신뢰 관계를 먼저 깨뜨렸다. 앞으로 유연하게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제 생각이 절대다수의 의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