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교육감 “케임브리지와 상산고, 비교 대상 아닌 걸로 비판”

입력 2019-07-30 15:34
24일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교육청 손님맞이방에서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취임 1주년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자신의 아들을 사교육의 도움으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보냈다는 비판에 대해 “비교 대상이 아닌 것을 갖다 붙인다”고 반박했다.

김 교육감은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들의 사교육비를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 “우리나라 수능에 해당하는 시험이 영국의 에이레벨이다. 에이레벨을 준비하기 위한 칼리지가 비싼 데부터 싼 데까지 여럿 있다”며 “그런 칼리지에 들어가서 사교육비를 많이 쓰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케임브리지에 합격한 아들에게 귀족학교라는 이유로 가지말라고 말하는 부모가 정상적인가. 외국에서 유학하는 한국 학생들은 모두 문제가 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 답변에 진행자가 “학부모들은 ‘서울 사람이 상산고에 입학하면 케임브리지나 똑같은 유학 아닌가’라고 말씀하신다”고 묻자 “비교 대상이 아닌 것을 갖다 붙인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앞에서 '부동의' 촉구하는 상산고 학부모들. 뉴시스

김 교육감은 자신을 향한 비판적인 여론에 대해 “전북교육감의 존재 근거는 정치권과 상산고 학부모의 신임이 아니라 전북도민의 신임이다”라며 “나를 뽑아준 전북도민의 지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방송에서 상산고를 자율형 사립고로 재지정한 교육부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사고 인정 기준 점수 70점은 이명박 정부 때 정해졌다.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 점수를 존중한 것”이라며 “또 박근혜 정부가 자사고 지정 취소를 봉쇄하기 위해 준비했던 장관 동의권을 교육부가 사용했다. 교육부는 박근혜 정권의 칼을 빌려 차도살인을 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 교육감은 또 “교육부가 신뢰 관계를 먼저 깨뜨렸다. 앞으로 유연하게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제 생각이 절대다수의 의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