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남북관계 소강국면…이산가족 등 현안 협의 잘 안돼”

입력 2019-07-30 14:59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30일 “지금 전체적으로 남북관계가 소강국면”이라며 “현안들에 대해 (남북간)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남북관계만 보면 이산가족 문제 등 시급하고 절실한 현안들이 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쌀 5만t을 안 받겠다며 심사가 틀어진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며 정부 대책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질문에는 “북한의 여러 가지 선전 차원의 발언들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꼭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정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심재권 민주당 의원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보느냐’는 취지로 묻자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군사적으로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분명히 하면서도 북한과 미국의 실무협상이 조기에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9·19 군사합의 1조에는 적대행위 금지라는 내용이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일본의 한 언론이 북한 내부 문건을 근거로 ‘북한이 지난해 한국 정부가 보낸 감귤 200t을 괴뢰의 전리품으로 선전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