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볼턴과 방위비 분담금, 구체적 액수 협의 없었다”

입력 2019-07-30 11:26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지난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방한 당시 합리적인 수준에서 공평한 분담금을 위해 서로 협의한다는 공감이 있었다”며 “구체적인 액수에 대한 협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 참석해 이같이 답한 뒤 “앞으로 협상하면서 합의안을 만들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은 내년부터 적용될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곧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10차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 따라 한국이 올해 분담하는 방위비 분담금 총액은 1조 389억원이다.

앞서 한 언론은 백악관이 차기 한미 방위비 분담금으로 50억 달러(5조 9000억원)을 요구할 것이며,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방위비 증액을 한국 정부에 공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액수는 현재 우리가 부담하는 액수의 5배에 달하는 것이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