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사진은 민 대변인이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딱 한반도 상황이군요. ㅠㅠ’라는 글과 함께 올린 것이다.
사진을 보면 한국 국기가 그려진 한 사람이 바닥에 누워있다. 일본과 중국, 러시아, 북한 등의 국기가 그려진 4명의 건장한 사람들은 바닥에 누운 한국 국기의 사람을 뭉둥이로 때리거나 발로 짓밟고 있다. 먼발치 트럭에는 미국 국기를 단 사람이 운전석 옆 자리에 앉아 집단 폭행 장면을 구경하고 있다.
수출규제와 영공 침범, 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에서 갈등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한국이 주변국으로부터 몰매를 맞는 장면으로 합성해 표현했다.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을 하니 국기가 없는 사진이 ‘중국인들의 팀워크(Chinese Teamwork)’라는 제목으로 중국내 유명 커뮤니티에서 나돌고 있었다.
네티즌들은 합성 사진을 올린 민 대변인의 페이스북을 찾아와 갑론을박을 펼쳤다.
아무리 페이스북이지만 제1야당의 대변인인데 이런 조롱을 위한 합성 사진을 올리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30일 오전 9시 현재 124개의 댓글 중 대다수가 “옳으신 지적입니다. 아베가 당신의 의견을 지지합니다”라거나 “앵커하신 분이 비유법이나 표현법이나 생각하는 수준이 어찌 그러십니까. 정신 좀 차리세요” “당신 절대 안 뽑는다” “이러니 당 지지율이 이따위지”라는 의견이었다.
반대로 공감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대한민국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이런 상황을 문재인 정부가 초래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는디 답답합니다” “맞고 있는 건 힘없는 국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도에나 가서 휴가나 즐기고 있으니 참” “자한당에서 활약하시는 소수의원 중 한 분이네요.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이 눈에 띄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