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韓 신속대응팀 활동 종료…내일 귀국

입력 2019-07-29 18:22 수정 2019-07-29 18:26
헝가리 구조대가 지난 6월 1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후 인양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모습. 뉴시스

지난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실종자 수색을 위해 지난 두 달 동안 활동해온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임무를 마무리하고 30일 귀국길에 오른다. 이와 함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임무도 종료된다.

외교부는 이태호 제2차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신속대응팀과 긴급구조대가 귀국하는 날에 맞춰 중대본 임무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탑승하고 있던 허블레아니호가 다뉴브강에서 대형 크루즈선인 바이킹시긴호와 충돌 후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현지에서 헝가리 당국과 함께 실종자 수색 및 선박 인양 작업을 진행했다.

사고 발생 당시 허블레아니호에는 관광객 및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선장 및 승무원 등 헝가리인 2명이 타고 있었다. 침몰 사고 직후 한국인 7명만 구조됐다. 나머지 인원은 숨지거나 실종됐다. 이날 현재까지 한국인 1명은 실종된 상태다.

한국인 실종자가 아직 1명이 남아있는 만큼 헝가리 당국은 우리 측 신속대응팀이 철수한 이후에도 다음 달 19일까지 단독으로 육상과 수상에서 수색 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다만 다음 달 19일까지도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헝가리 당국은 지역별로 경찰 인력을 투입해 통상적 수준의 수색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긴급구조대장을 맡은 주헝가리대사관 무관은 임기를 한 달 연장, 다음 달 말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실종자 수색 관련 업무를 지휘할 예정이다.

정부는 “신속대응팀이 철수하고 중대본의 임무가 끝난 이후에도 실종자 수색과 사고원인 규명, 책임성 확보 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