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장관으로 발탁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법무부장관 대신 내년 총선에 출마해서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 전 수석은 2년2개월간의 청와대 생활을 마치고 지난 26일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갔다.
우 의원은 2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전 수석이 법무부장관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크지만 안 되길 바라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부산에 출마하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조 전 수석에게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권유했다. 그는 “부산 지역 민심이 지난 선거와 비교할 때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조 전 수석 같은 상징적인 분들이 출마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조 전 수석은 또 실제로 영도에 연고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무부장관을 하면 내년 총선에 출마 못 한다. 총선 출마 및 승리가 여권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정치권, 그중에서도 야권에서는 조 전 수석의 법무부장관 입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신독재 밑그림을 그린 조국 수석이 이끌게 될 법무부는 무능과 무책임을 넘어 ‘무차별 공포정치’의 발주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 전 수석이 법무부장관으로 가는 건 120%다. 문재인 정부가 약속을 지키는 리더십을 보이면 조 전 수석은 내년 1월에 법무부장관을 던지고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며 “조 수석이 어디로 가려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누구하고 붙든지 조 전 수석은 부산에서는 무난히 당선된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지난 4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조 전 수석이 부산 영도에 출마해도 자신 있다”며 “조 전 수석은 나름대로 인기 있겠지만 강남 좌파의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