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번역 서비스 경쟁

입력 2019-07-29 11:12

이통사들이 IT업체들과 손잡고 번역 서비스를 잇달아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의 번역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번역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AI 번역 서비스 ‘파파고’를 탑재한 신규 디바이스 ‘에그 톡(Egg Talk)’을 30일 공식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KT ‘에그 톡’은 한국어 번역에 특화된 AI 번역기 파파고를 기본 탑재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총 13개국 언어에 대한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간단한 글로벌 회화 메뉴를 지원해 공항, 호텔, 관광지 등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2.4인치 터치 LCD를 탑재해 파파고 번역 내용 확인, 데이터 사용량 확인, 설정 변경 등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에그 톡은 LTE데이터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전환해주는 휴대용 에그(라우터) 기능도 지원한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디바이스를 LTE 에그에 연결하면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LTE 에그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KT 에그 요금제인 ‘LTE Egg+’에 가입해야 한다.


한글과컴퓨터는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NUGU)’에 AI 기반 번역 솔루션 ‘지니톡’을 탑재했다. 영어 번역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연내에 중국어, 일본어도 추가될 예정이다. 국제 공인 자동번역률 평가 LREC 사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평균 94.8점을 얻으며 목표치인 80점을 크게 웃돌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컴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에 있어 언어는 가장 핵심적인 매개체”라고 강조하고, “지속적인 빅데이터 확보와 기술적 협력을 통해서 언어 별로 최적화된 음성 기술과 AI 기술의 고도화를 구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네이버 클로바와 함께 만든 AI 서비스 ‘U+우리집AI’에서 ‘파파고’를 활용해 외국어 번역이 가능하다. 스피커로 한국어를 최대 60초까지 녹음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번역할 수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