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커튼은 나팔꽃, 풍선초 같은 덩굴식물을 그물망이나 줄을 타고 자라도록 해 건물 외벽을 푸르게 가꾸는 것을 말한다. 푸른 식물이 커튼처럼 건물을 덮고 있어 ‘그린커튼’이라고 부른다. 태양빛이 건물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줘 여름철 실내온도를 4~5℃ 낮추는 효과가 있어 에너지 절감에 도움이 된다.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지난 5월 청사 앞 벽면 두 곳에 폭 15m·높이 10m, 총 300㎡ 규모의 그린커튼을 조성하기 위해 덩굴식물을 심었다. 현재 2~3층 높이까지 자라난 그린커튼은 도심경관을 개선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청사 앞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녹지 공간을 조성할 수 있고, 공원이나 가로수 등 큰 규모의 녹지보다 관리가 쉽다는 장점도 있다.
청사 외벽에 조성된 그린커튼은 오는 10월까지 유지되고, 내년 봄에 다시 조성될 예정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그린커튼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소음 차단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녹색공간을 공공기관뿐 아니라 학교, 병원 등 민간 건물로도 점차 확대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