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출소 후 근황…父 “인생을 돌아보며 달린다”

입력 2019-07-29 05:45 수정 2019-07-29 10:14
황하나 부친 인스타그램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가수 박유천(33)의 전 여자친구 황하나(31)의 근황이 공개됐다.

황하나의 부친은 28일 인스타그램에 사진 1장을 올렸다. 팔꿈치를 다친 황하나의 사진이었다. 사진 속 황하나는 민낯에 편안한 옷을 입어 수수한 모습이었다. 황하나가 반려견과 함께 산길을 오르는 영상도 공개됐다.

부친은 사진에 “비가 와도 달리고, 눈이 와도 달리고, 남들이 뭐라 해도 달리고, 마음에 파장이 일어도 달린다”며 “한발 한발 인생을 돌아보며 달린다”고 적었다. 이 게시물에는 “하나 보고 싶었어” “다치지 마요” 등 지인들의 댓글이 달렸다.

앞서 박유천도 출소 나흘 만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실명 대신 ‘인생 여행자’라는 닉네임을 이용했다. 게시물은 대부분 음식, 풍경, 반려견 사진이었다.

박유천 인스타그램

황하나와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박유천은 지난 2~3월 황하나와 함께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6번 나눠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9~10월에는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을 황하나와 같이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황하나는 이 밖에도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의 처방 없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하나는 지난 19일 경기 수원구치소에서 풀려난 뒤 취재진과 만나 “과거와는 단절되게 반성하며 살겠다.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선행하며 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황하나가 10여년 전 마약 혐의로 처분을 받았고, 범행 기간이 길며, 일부 범행을 부인하기도 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서 26일 항소를 제기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