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게이밍 ‘뉴클리어’ 신정현이 연습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담원은 2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째(3패 세트득실 +11)를 올린 담원은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신정현은 이즈리얼, 카이사를 골라 바텀에서 든든히 팀을 받쳤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신정현은 “우리는 LCK에서 경험이 많지 않은 팀이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뒷심이 부족할 수도 있다. 그런 걸 상쇄할 수 있는 게 연습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시즌 마지막까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신정현과 일문일답이다.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고 1위에 오른 소감이 궁금하다.
“단독 1위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9승, 8승을 올린 팀이 많기에 아직 마음 놓을 때가 아니다. 1위에 의미를 두지 않고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진에어 상대로 어떤 특별한 전략을 준비해왔나.
“딱히 특별한 전략을 준비해오지는 않았다. 감독, 코치님께서 ‘느슨해지지 말고 집중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김정수 코치님께선 ‘느슨해지면 빠따(야구 배트)로 한 대씩 맞을 거다’라고 농담을 던지셨다.”
-9.14패치 적용은 담원에 호재로 작용할까, 악재로 작용할까.
“우리는 상체 위주로 게임하는 팀이다. 9.14패치에서 메이지 서포터들이 많이 약해진 건 우리에게 호재다. ‘베릴’ 조건희가 쓸 수 있는 챔피언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럭스와 유미 모두 아직 쓸 만하지만, 상대적으로 대처하기가 쉬워졌다. 원거리 딜러는 이전과 크게 다를 게 없다.”
-유독 카이사를 선호하는 듯하다. LCK에서는 승률이 저조한 챔피언인데.
“카이사가 LCK에서 승률이 별로 안 좋은 것으로 안다. 우리처럼 싸움을 좋아하고 잘하는 팀일수록 카이사가 어울린다. 어그로 핑퐁도 좋고, 동료들이 싸울 때 같이 진입해줄 수도 있다. 라인전에서 고생하는 걸 생각하면 안 좋은 픽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걸 감수하고 싸움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다음 상대는 기세가 좋은 아프리카 프릭스다.
“아프리카가 요새 굉장히 잘한다. ‘에이밍’ 김하람도 폼이 좋더라. 우리는 우리 하던 대로만 준비하면 될 것 같다. 다들 항상 기본을 중시하고 있다. 어떤 플레이를 놓고 해야 할 때와 안 해야 할 때를 지키는 것, 콜을 정확하게 하는 것 등이 거기 해당한다.”
-LCK에서의 두 번째 시즌이다. 스프링에서 배운 것이 있을까.
“우리는 LCK에서 경험이 많지 않은 팀이다. 뒤로 갈수록 뒷심이 부족할 수도 있다. 그런 걸 상쇄할 수 있는 게 연습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대한 연습을 많이 하려고 한다. 다들 함께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서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
-끝으로 인터뷰를 통해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우리가 단독 1위에 올랐다. 제가 담원을 응원하는 팬이었다면 색다른 감정이 들 것 같다. 좋을 것도 같다. 팬분들의 이 좋은 감정이 쭉 이어질 수 있게끔 더 파이팅 하겠다.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