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휴직자 5명 중 1명은 아빠

입력 2019-07-28 16:51

고용노동부는 올해 상반기 민간부문 육아 휴직자 5만3494명 중 남성이 1만1080명으로 전체의 20.7%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육아 휴직자 5명 중 1명은 남성인 셈이다.

남성 육아 휴직자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무려 30.9%나 증가했다. 2013년 2293명에 불과했던 남성 육아 휴직자는 2015년 4872명으로 증가했고 2017년 1만2042명, 2018년 1만7662명 등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고용부는 “이 추세대로 가면 올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2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 전체 남성 육아휴직자를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이상인 대기업 근로자가 56.7%를 차지했다. 여전히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에서 남성의 육아휴직 활용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다만 최근 들어 중소기업에서도 육아휴직을 쓰는 남성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자 중 300인 미만 사업장에 종사하는 사람의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40.8%에서 올해 상반기 43.3%로 2.5%포인트 증가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