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간인 신분 첫 행보로 노회찬 추모전 자원봉사

입력 2019-07-28 11:35
조국 전 수석 페이스북 캡쳐

조국 전 수석이 퇴임 후 첫 활동으로 고 노회찬 의원 추모미술전시회를 찾아 자원봉사를 했다.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노회찬재단’의 조승수 사무총장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전시회장에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는 조 전 수석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민간인 신분으로 첫 일정. 노회찬 추모 미술전시회에 잠시 자원봉사하는 조국 선생. 고맙습니다”라고 올렸다.

조 전 수석은 이에 조 사무총장의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노회찬 의원 후원회장이었던 바, 1주년 추모미술전시회를 방문했다. 법사위원으로 “법이 만 명에게만 평등하다”라고 일갈했던 고 노회찬, 그가 그립다”라고 밝혔다.

조 전 수석의 이같은 발언은 노 전 의원이 지난 2016년 7월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당시 법조계 전관예우 문제를 지적하며 “전관예우의 법정에서 과연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한가. 만 명만 평등할 뿐”이라고 비판한 것을 인용하며 고인을 기린 것이다.

조 전 수석은 과거에도 노 전 의원이 ‘삼성 X파일’ 공개로 실형을 받아 의원직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노회찬 전 의원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많고, 그 경우 총선 출마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좋은 정치인 하나 죽이는 셈”이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조 전 수석은 지난해 노 전 의원이 별세하자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해 유족을 만나 오열하기도 했다.

조 전 수석은 당시 페이스북에 “장례식장에 걸린 영정 사진을 보고서야 눈물이 터져 나왔다”며 “진보정치의 별이 졌다고들 하지만 어느 날 밤하늘에 새로 빛나는 별이 있으면 의원님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