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에 ‘박수근 미술체험마을’ 들어선다

입력 2019-07-28 11:21
박수근미술관. 박수근미술관 제공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 화백의 고향인 강원도 양구에 ‘박수근 미술체험마을’이 들어선다.

양구군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양구읍 정림리 박수근미술관 일원 1만5000㎡ 부지에 국비와 군비 등 75억원을 들여 ‘박수근 미술체험마을’을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박수근미술관은 지난 2002년 군이 박 화백의 생가터인 양구읍 정림리 일원에 건립했다. 박 화백이 생전에 사용하던 편지와 도서 등 유품과 미공개 스케치, 유화 수채화, 드로잉, 판화, 삽화 등 작품들과 박수근 화백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린 동화책, 엽서 등이 소장돼 있다. 또 박 화백과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근현대 한국 화단의 주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도 전시돼 있다.
박수근 미술체험마을 조감도. 양구군 제공

박수근 미술체험마을에는 어린이미술관과 퍼블릭 전시관이 지상 1층 규모로, 야외 아트놀이터가 3000㎡ 규모로 들어선다. 어린이미술관은 방학 때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퍼블릭 전시관은 주민들의 다양한 미술체험 활동과 대외적인 문화예술교류 활동 공간으로 쓰인다.

어린이미술관 건립공사와 야외 아트놀이터 조성공사는 올해 12월쯤 완료될 예정이며, 퍼블릭 전시관은 내년 12월까지 마치는 것이 목표다.

군 관계자는 “이 사업은 박수근 화백의 예술을 활용한 창의적인 미술체험공간 조성으로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고, 창의적인 미술활동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 공간이 지역 문화예술 교류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