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우완 선발 투수 이영하(22)가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잠실 경기에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10승째를 거뒀다. 2년 연속 10승이다.
이영하는 지난달 19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4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5경기만의 10승 성공이다.
2년 연속 10승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우연한 10승이 아닌 실력으로 만든 10승임을 말해주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3.53으로 좋다.
같은 날 키움 히어로즈 우완 선발투수 최원태(22)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6이닝 1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7승째다. 2017년 11승, 2018년 13승에 이어 3년 연속 10승 투수가 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셈이다. 평균자책점은 4.14다.
그런데 이날 경기의 상대 투수가 바로 같은 1997년생 좌완 투수 구창모였다. 6이닝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최근 4경기에서 4연승의 무서운 질주를 해온 구창모다. 평균자책점은 2.37로 22세 동갑내기 중 가장 좋다.
이밖에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도 1997년생이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로 금메달을 이미 걸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성적은 좋지 않지만, 조만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 대표팀 투수진은 SK 와이번스 김광현과 KIA 타이거즈 양현종으로 대변되는 1988년생이 주도해왔다. 타선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1997년생들이 어느덧 10승 투수 반열에 오르며 KBO리그의 중심으로 이동해 오고 있다.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라고 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