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후반기 2경기를 모두 패했다. 26~27일 SK 와이번스에게 연패했다. 두 경기에서 어김없이 나온 것은 롯데의 고질병인 폭투였다.
롯데 브록 다익손은 지난 26일 경기 6회초 폭투 2개로 2실점했다. 결승타 없는 결승 득점을 내줬다. 7회초에 올라온 박진형마저 폭투로 추가 실점을 했다.
27일에도 폭투는 변함없이 등장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5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폭투로 한 베이스씩을 더 내줬다. 레일리의 10번째이자 롯데의 82번째 폭투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최정에게 적시타를 맞고 결승점을 내줬다.
롯데는 이로써 96게임을 치러 34승2무 60패, 승률 0.362를 기록하게 됐다. 1위 SK와는 이제 30.5게임차나 벌어졌다.
2연패를 당한 5위 NC 다이노스와는 12.5게임 차가 유지됐다. 6연패에 빠진 9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는 여전히 0이다.
롯데는 28일 3연패를 끊기 위해 장시환(32)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장시환은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5승7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하고 있다.
78.2이닝을 던지는 동안 95안타를 맞아 피안타율이 0.300이나 된다. 피홈런도 7개나 된다. 볼넷도 40개를 기록해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72로 높다.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폭투다. 13개로 KIA 타이거즈 터너와 함께 공동 1위다. 17경기서 13개 이니 대부분의 경기에서 폭투를 기록하고 있다는 말이다.
경기당 소화 이닝도 4.62이닝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 탓에 퀄리티스타트도 6차례 밖에 없다.
SK를 상대로 해선 2경기에 나와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4.66이다. 지난 4월 2일 경기에선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나 5월 3일 경기에선 4.2이닝 5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기복이 있음을 말해준다.
상대 투수가 앙헬 산체스라는 점에서 승리가 쉽지 않다. 지금 필요한 것은 승리보다는 폭투 없는 경기다. 폭투와 실책, 볼넷 남발 없는 롯데 야구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