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KT 롤스터를 잡고 시즌 9승째를 올렸다.
젠지는 2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KT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 9승5패(세트득실 +6)를 기록한 젠지는 3위로 올라섰다. 2경기 덜 치른 4위 그리핀(8승4패 세트득실 +9)을 제쳤다.
KT는 갈 길이 더욱 바빠졌다. 이날 패배로 3승10패(세트득실 -13)가 된 KT는 한화생명e스포츠(3승10패 세트득실 -10)에 8위 자리를 내줬다. KT와 한화생명은 내달 2일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사실상 8위 결정전이 될 확률이 높다.
젠지는 자신들의 장기인 ‘드러눕기’로 1세트를 이겼다. 젠지는 초반 KT에게 드래곤 버프를 모조리 내주며 잔뜩 웅크렸다. 성장 기대치가 높은 베이가와 자야를 딜러진에 배치한 이들은 후반을 바라봤다. 그리고 30분경 ‘피넛’ 한왕호(리 신)의 내셔 남작 버프 스틸과 함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경기가 후반부에 접어들자 카르마와 유미의 보좌를 받은 ‘룰러’ 박재혁(자야)이 고개를 들었다. 젠지가 점점 라인을 밀며 전진하기 시작했다. 결국 37분, 젠지가 내셔 남작을 사냥한 뒤 대규모 교전을 전개했다. 3킬을 가져간 젠지는 그대로 KT 넥서스까지 골인했다.
젠지는 2세트도 박재혁(자야) 키우기로 승점을 챙겼다. 젠지는 라인전에서부터 알뜰살뜰하게 이득을 챙겼다. 코어 아이템 3개를 보유한 박재혁은 캐리력을 원하는 만큼 뽐냈다. 젠지는 27분경 대지 드래곤 사냥 후 박재혁의 더블 킬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내셔 남작 버프가 보너스처럼 따라왔다.
젠지는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미니언들과 함께 미드로 진격했다. 손쉽게 KT의 미드 억제기를 부쉈다. 탑으로 이동한 젠지는 다시 한번 박재혁의 더블 킬로 앞서나갔다. 재정비 후 바텀으로 향한 젠지는 33분경 에이스를 띄웠다. KT 넥서스가 곧 불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