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킹존 드래곤X를 잡아 상위권 순위 다툼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아프리카는 2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킹존을 세트스코어 2대 1로 잡았다. 두 팀은 나란히 8승5패(세트득실 +5)를 기록, 공동 4위가 됐다.
이제 상위권 싸움은 그야말로 혼돈 양상이다. 이날 경기를 치른 두 팀과 3위 그리핀(8승4패 세트득실 +9), 6위 젠지(8승5패 세트득실 +4)의 승점 차이는 크지 않다. 7위 SK텔레콤 T1(세트득실 +6)도 6연승을 달리며 호시탐탐 상위권 등극을 노리고 있다.
아프리카가 ‘에이밍’ 김하람(이즈리얼)의 하이퍼 캐리로 1세트를 가져갔다. 아프리카는 초반 대형 오브젝트 전투에서 연전연승하면서 앞서나갔다. 빅토르와 시비르를 앞세운 킹존의 방벽을 뚫는 데에는 다소 고전했으나, 세 차례에 걸친 내셔 남작 사냥 끝에 고지를 밟았다. 아프리카는 김하람의 화려한 킬 사냥에 힘입어 42분경 게임을 끝냈다.
킹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킹존이 내셔 남작 둥지 앞 침착한 판단으로 2세트를 챙겼다. 라인전 단계에서 ‘유칼’ 손우현(코르키)에게 쿼드라 킬을 내주는 등 고전했던 킹존은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4킬을 챙겨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버프를 얻어낸 킹존이 33분경 대규모 교전에서 5-0 대승을 거두면서 세트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아프리카가 3세트에 ‘기인’ 김기인(케넨)과 손우현(야스오) 쌍끌이로 가장 중요한 승점을 챙겼다. 김기인이 27분경 바텀에서 더블 킬을 올렸다. 아프리카가 내셔 남작 버프를 얻었다. 킹존은 김기인을 두 차례 끊어내 복수했으나, 결국 36분 마지막 전투에서 아프리카가 웃었다. 아프리카가 손우현의 트리플 킬과 함께 에이스를 띄워 승리를 자축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