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샬롬 박화진 회장 “우리 호텔은 사드 불황 빗겨갔어요”

입력 2019-07-27 18:14 수정 2019-07-29 09:58

한·중 갈등을 야기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일명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 관광객들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연일 만실을 기록하는 호텔이 있다.

화제의 호텔은 제주시 동광로에 있는 ㈜호텔샬롬이다.

제주시청 인근에 위치한 이 호텔이 자주 만실인 비결은 차별화된 경영전략 때문이다.

이 호텔 박화진(서울 신촌장로교회 장로·사진)회장은 2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보다 내국인, 특히 교회 손님 비중을 많게하는 경영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역 호텔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꿔놨다”고 설명했다.

호텔의 매출 증대와 발전은 제주교회의 숙원사업인 미션스쿨 (가칭)‘샬롬국제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발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 회장은 “여전히 복음전파가 쉽지 않은 제주교회 이야기를 듣고 큰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미션스쿨의 설립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인터뷰 내내 “복음의 불모지 제주도에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널리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제주도 복음화율은 현재 5%도 채 안된다”면서 “때문에 크리스천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미션스쿨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에 6만 6000㎡ 규모의 학교 부지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호텔샬롬은 지역교회 목회자와 성도, 도민, 정·관계 인사들의 축복 속에 2017년 오픈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비전과 박 회장의 추진력, 그리고 이 호텔 김상곤(서울 동안교회 장로) 총괄이사의 탁월한 운영능력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제주도의 대표호텔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텔 객실은 176개다. 지하 5층과 지상 17층, 연면적 1만 4190㎡에 달한다.

편의시설로 컨벤션센터와 레스토랑, 연희 및 세미나실, 미팅룸, 피트니스 센터, 예식장,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인근과 제주 시내 한복판에 위치해 접근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다.


한쪽으로는 제주 앞바다를, 다른 한쪽으로는 한라산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뷰를 자랑한다.
(가칭) ‘샬롬국제고등학교’ 조감도.

박 회장은 “호텔 운영의 중요한 요소는 ‘밝은 마음, 밝은 미소, 그리고 밝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최상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계획을 묻자, 그는 “고객이 감동하고 고객의 가치를 드높이는 섬세한 호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호텔이 되겠다”며 환히 웃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