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MBC 청룡 백인천은 타율 0.412를 기록했다. 37년째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아니 4할을 넘어선 이도 없다.
그해 백인천은 또 하나의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출루율 0.502다. 이 또한 불멸의 출루율로 남을 뻔했다. 그런데 2001년 롯데 자이언츠 펠릭스 호세가 이를 깼다. 0.503이다.
그리고 2015년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에릭 테임즈는 출루율 0.498까지 기록했지만 5할의 벽은 넘지 못했다.
올해도 쉽지 않다. 그러나 출루율 4할을 넘기고 있는 선수들은 대단하다. 현재 8명이 4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NC 양의지가 출루율 선두다. 0.446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양의지에 이어 KT 위즈 강백호가 0.418로 2위다. 키움 히어로즈 제리 샌즈가 0.411로 뒤를 잇고 있다. SK 와이번스 최정이 0.410, 키움 박병호가 0.404를 기록하고 있다.
또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0.403, 그리고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가 0.400을 기록 중이다.
팀별로 보면 키움 히어로즈가 0.354로 출루율이 가장 높다. 두산 베어스 역시 0.352로 두 팀만이 3할5푼을 넘고 있다.
그리고 NC 다이노스 0.347, KT 위즈 0.346, SK 0.343을 기록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0.341이다.
출루율 최하위는 한화 이글스로 0.324다. LG 트윈스도 0.328로 저조하다. 롯데가 0.330이며, 삼성이 0.337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이 낮은 팀 대부분이 하위권 팀들이다. LG만 예외인 셈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