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지난 23일 실종된 10대 조은누리(14)양을 찾기 위한 수색이 닷새째 진행되고 있다. 민간단체도 수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27일 오전 경찰인력 120여 명과 드론 8대를 실종 장소에 투입했다. 소방 20여 명과 37사단 병력 100여 명도 수색에 매진하고 있다. 이날부터 충북산악구조대 25명과 의용소방대 50명 등 민간단체 수색 지원도 잇따랐다.
실종 후 사흘 동안 일대에 100mm 가까운 집중 호우가 내리는 등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색대는 굵은 빗줄기를 맞으며 산속과 마을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인근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에서도 조양의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현재 조양이 아직 야산에 머물고 있거나, 길가로 나와 다른 차량을 타고 이동했을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까지 범죄에 연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지방청 광역수사대 등 강력팀 형사 40여 명을 동원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조양은 지적장애 2급이다. 가족과 나들이를 왔다가 벌레가 싫다며 혼자 산에서 내려간 뒤 실종됐다. 휴대전화도 갖고 있지 않아서 위치 추적도 불가능한 상태다. 조양은 151cm 키에 보통 체격으로, 실종 당시 회색 반팔 티셔츠에 검은색 하의, 샌들을 신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