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하냐, 안 하냐” 질문 받은 유시민, “여러 번 말했는데…”

입력 2019-07-27 13:08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선 출마 가능성을 또 한 번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27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 1’ 마지막 방송에서 “여러차례, 여러장소에서 말했는데 (대선 불출마를) 못 믿나보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개그맨 황현희씨가 “대선에 나오는 것이냐, 안나오는 것이냐”고 묻자 내놓은 답변이다.

유 이사장의 발언은 현재 정치권에서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현재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 스스로를 ‘지식소매상’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그는 대북 문제를 거론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개인처럼 애를 쓰는데, 북한을 보면 ‘우리민족끼리 하자’ ‘강대국 눈치보지 말자’고 하면서도 미국과 대화가 잘 될 때는 우리랑 얘기를 안하고, 미국과 잘 안풀리면 우리한테 신경질을 낸다”며 “자기들이 거래 성사 안됐다고 왜 중개인하테 화를 내느냐”고 지적했다.

패널들이 “성격이 유해졌다”고 말하자 “상투적인 질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남자가 나이 60이 다 돼서 바뀌는 것 봤느냐”며 “(성격을) 성공적으로 감추면 바뀐 것이지. 그쵸? 그런 질문은 되게 상투적인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훈 변호사가 “우리 어머니가 유시민 저 사람 많이 바뀐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 다시 묻자 유 이사장은 불가지론(不可知論)을 언급하며 “어떤 사람의 성격과 개성은 밖으로 드러나야 알 수 있는데 가짜로 드러내면 속게 된다. 결국은 그 사람에 대해 알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질문은 누구에게도 안하는게 좋은 질문”이라며 “어차피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어준씨가 출연해 ‘알릴레오 시즌 2’ 공동MC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공동MC 후보로는 개그맨 황현희씨, 박지훈 변호사, 조수진 변호사가 나왔다. 유 이사장은 내년 총선 국면이 본격화하는 추석 직후 ‘알릴레오 시즌 2’로 돌아올 계획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