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26일 SK 와이번스와의 사직 경기에서 6대 8로 패했다. 95경기를 치르며 34승2무59패가 됐다. 승률 0.366이다.
이날 패배한 5위 NC 다이노스와는 여전히 12.5경기 차이다. 남은 49경기에서 37승12패를 거둬야 5할 승률이 가능하다. 승률 0.755가 필요하다. 4경기 중 3경기를 이겨나가야 하는 힘겨운 일정이다.
브룩스 레일리(31)의 롯데의 37승을 위해 나선다. 공필성 감독대행의 첫 선택은 예상과 달리 브록 다익손(25)이었고, 결과는 실패였다.
예상을 깨는 선택과 실패는 전반기에 되풀이되온 롯데의 패턴이다. 예상 가능한 행보가 이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레일리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롯데의 후반기 첫 승과 개인 6승이 걸려 있다. 10승 투수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등판이다.
레일리는 올 시즌 20경기에 나와 5승7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13차례로 꽤 많다. 피안타율도 0.269로 나쁘지 않다. 5승밖에 거두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
SK전에는 올 시즌 2번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4일에는 6.1이닝 동안 2실점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지난 5월5일에도 6.2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한마디로 불펜 투수들과 타선에 기댈 수 없는 불운한 투수 레일리다. 스스로 긴 이닝을 소화는 게 답이다.
1회 승부가 중요하다. 피안타율이 0.329로 출발이 좋지 못하다. 그리고 6회 0.328로 올라간다.
그리고 올해도 좌타자에겐 강하다.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다. 피안타율은 0.236이다. 홈런 군단 SK에 강점이 있다.
레일리는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강점이 있는 투수다. 지난해 전반기 4승8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지만 후반기에는 7승5패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전반기 17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후반기엔 13경기에서 7승 무패를 기록했다. ‘진격의 레일리’였다. 평균자책점은 2.83이었다.
입단 첫해였던 2015년에는 전반기 4승, 후반기 7승이었다. 2016년에만 전반기 6승 후반기 2승이었다.
37승12패는 쉽지 않은 성적이다. 그러나 후반기에 강한 레일리가 첫 단추를 잘 꿰어준다면 못할 것도 없다. ‘진격의 레일리’가 등장하길 롯데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