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견제구 실책…3폭투’ 감독퇴장…꼴불견 3경기 세트

입력 2019-07-27 08:16
MBC 스포츠 플러스 중계화면 캡처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6일 고척 경기다.

NC는 9회초 공격에서 키움 마무리 투수 오주원을 상대로 박민우의 안타와 스몰린스키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이후 박석민이 좌월 3점 홈런을 뽑아내며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렸다.

NC는 임창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중간 2루타를 날린 뒤 대주자 박정음으로 교체됐다. 임병욱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8번 타자 이지영의 타석때다. 임창민은 투구에 앞서 주자의 리드를 막기 위해 견제구를 던졌다. 공은 엉뚱한 곳을 날라갔다. NC 박석민은 몸을 날렸지만 잡을 수가 없었다. 대주자 박정민은 재빨리 홈으로 들어와 경기를 끝냈다.

결승타 없는 끝내기 견제구 실책이었다. 임창민은 시즌 1호, 개인 1호, 통산 79번째 끝내기 실책을 기록했다.

앞서 NC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는 3회말 폭투에 이어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하기도 했다.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사직 경기에서도 결승타 없는 경기가 연출됐다. 롯데 선발 브록 다익손은 6회초 폭투 2개를 남발하며 2실점했다. 7회초엔 불펜 투수 박진형이 등판 2구만에 폭투를 허용했다. 폭투로만 3실점한 롯데였다. 그리고 경기는 패했다.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 경기에선 한화 한용덕 감독이 퇴장당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삼성 박해민은 0-4로 뒤진 3회말 무사 2·3루 찬스에서 우익선상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렸다. 한화 우익수 제라드 호잉은 우익선상에서 공을 포구하려다 놓쳤다. 명백히 화면에 잡혔다.

그러나 심판은 희생플라이를 선언했고,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다. 2루타로 인정됐다. 한용덕 감독은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심판진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최하위권에 처져있는 팀의 감독으로선 이해가 되지만 너무나 명백한 상황이었기에 항의는 과도해 보였다.

이처럼 하룻동안 펼쳐진 3경기에서 끝내기 실책과, 3폭투 게임, 감독 퇴장 등 갖가지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저질야구 논란이 일수밖에 없는 하루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