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좀비 너구리의 공포’… 담원, 샌드박스 꺾고 1위 재탈환

입력 2019-07-26 19:47 수정 2019-07-26 20:22
라이엇 게임즈 제공

‘너구리’ 장하권은 아무리 쓰러뜨려도 기어코 다시 일어났다. 담원이 샌드박스를 꺾고 1위에 올랐다.

담원 게이밍은 2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2대 1 승리를 거뒀다.

이날도 담원다운 화끈한 경기가 나왔다. ‘너구리’ 장하권뿐 아니라 ‘쇼메이커’ 허수, ‘뉴클리어’ 신정현도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샌드박스의 계획을 무산시켰다. 이날 승리로 담원은 9승 3패 세트득실 +9가 되며 1위에 올랐다.

1세트에서 담원이 전투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뒀다. 샌드박스는 초반에 ‘너구리’를 잇달아 포획하며 크게 앞서나갔다. 클레드(서밋)-신 짜오(온플릭)로 이어지는 상체 조합이 집요하게 ‘너구리’ 장하권의 카르마를 쓰러뜨렸다. 킬과 어시스트 없이 데스만 6차례 기록한 카르마는 얼어붙은 건틀릿-불타는 향로를 꾸역꾸역 맞추며 서포팅을 위한 조건을 어느 정도 갖췄다.

23분경 담원이 미드에 한 데 모여 포탑을 파괴하고 킬도 기록했다. 지체없이 내셔 남작를 처치한 뒤 추가 킬까지 기록한 담원은 화염 드래곤을 챙긴 뒤 정비를 마치고 다시금 미드로 전진했다. 4킬을 쓸어담은 담원은 거침없이 돌파해 넥서르를 파괴하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는 샌드박스가 역전승의 기쁨을 맛봤다. 바텀에서 승전보를 울린 담원은 탑 라인에서도 ‘너구리’ 장하권의 레넥톤이 무럭무럭 성장했다. 카서스를 선택한 ‘캐니언’ 김건부도 무럭무럭 성장했다.

담원은 초반에 쥔 주도권을 중반까지 유지하며 승리에 가까워지는 듯 했다. 29분경 담원이 샌드박스를 몰아낸 뒤 내셔 남작 버스트를 시도했는데, ‘조커’ 조재읍의 유미가 ‘사르르탄’으로 버프를 빼앗았다. 직후 샌드박스가 2킬을 추가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재정비를 마친 샌드박스는 계속해서 담원의 넥서스를 두드렸다. 담원은 전투로 반전을 만드는듯 했지만 막판 ‘고스트’ 장용준의 루시안이 기습적으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3세트에서 ‘쇼메이커’ 아칼리의 활약에 힘입어 담원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에도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한 ‘너구리’가 막바지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샌드박스가 정글 인베이드로 시작했다가 1대3 킬 교환으로 크게 손해를 봤다. 그러나 탑에서 ‘서밋’ 박우태의 레넥톤이 2대1 싸움에서 죽지 않고 1킬을 땄고, 이후 ‘너구리’의 카밀을 계속해서 처치하며 담원은 미드와 바텀이, 샌드박스는 탑이 잘 큰 양상이었다. 담원은 집요한 바텀 다이브로 기어이 포탑을 파괴하고 킬을 쌓았다.

‘쇼메이커’의 아칼리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19분경 탑 다이브로 4킬을 쓸어담은 담원은 ‘너구리’의 스플릿 푸시를 통해 차근히 스노볼을 굴렸다. 28분경 드래곤 앞 전투에서 담원이 또 4킬을 올리며 승기를 잡은 담원은 내셔남작 앞 합류전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승기를 잡았다. 담원은 곧바로 넥서스로 전진해 게임을 끝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