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26일 한국에 왔다. 인천국제공항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유벤투스의 이동 동선을 따라 몰린 인파가 장사진을 이뤘다. 덥고 습한 날씨에 폭우까지 쏟아졌지만, 호날두의 인기를 씻어 내리지 못했다.
한국 프로축구에서 선발된 팀K리그와 호날두의 소속팀인 이탈리아 유벤투스는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결한다. 경기장 주변은 수시간 전부터 축구팬들로 가득했다. 선수들이 입장하는 출입구 주변은 오후 5시 이전부터 통행이 어려울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다. 상당수는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앞서 인천공항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유벤투스 선수단이 전세기편으로 도착한 오후 1시 이전부터 인천공항 입국장에 인파가 몰렸다.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국내 축구팬도 작지 않게 눈에 띄었다.
호날두의 인기는 이미 입장권 판매 당일에 증명됐다. 6만5000여 장의 입장권은 지난 3일 판매 개시 2시간30분 만에 매진됐다. 장당 40만원으로 가장 비싼 프리미엄존 입장권은 판매 15분 만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이날 오전 7시1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내려졌지만,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를 오후 8시에 예정대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중전’이 돼도 경기를 취소하지 않겠다는 것이 연맹의 입장이다. 연맹 관계자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좌석의 80% 이상이 지붕에 가려져 비를 맞지 않고 관전할 수 있는 좌석”이라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