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G 김남훈 감독 “정규 시즌 순위보다 중요한 건 경기력”

입력 2019-07-26 18:12

VSG 김남훈 감독이 “정규 시즌 순위보다 중요한 건 경기력”이라고 말했다.

VSG는 26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제닉스 LoL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스피어 게이밍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잡았다. 7연승을 달린 VSG는 9승2패(세트득실 +11)를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팀 다이나믹스(8승2패 세트득실 +11)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 감독은 “최근 경기력이 조금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력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다음 경기인 다이나믹스전이 중요한 만큼 아쉽지만, 며칠 준비 기간이 있는 만큼 잘 보완해오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날 팀이 스노우볼을 굴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봤다.

그는 “상대가 정글러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팀 같았다”며 “정글러 저격밴과 초반 정글 주도권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2세트에 ‘리리스’ 백승민을 교체 출전시킨 것에 대해서는 “백승민이 최근 개인기량도 올라왔고, 컨디션이 괜찮다. 다음 경기에 충분히 기용할 만하다 생각했다”며 “다이나믹스전을 앞두고 감각을 익히는 게 중요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말한 대로 내달 1일 열리는 다이나믹스전은 정규 시즌 1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1라운드 때 다이나믹스에 졌고, 요즘 다이나믹스가 APK 프린스를 이겨 기세가 좋다”며 “잘 분석해서 준비하겠다”고 다음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경계하는 선수로는 정글러 ‘갱크남’ 서진영을 꼽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정규 시즌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승강전에 가는 게 목표다. 1위를 하든, 플레이오프에 가든 간에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으면 (승강전에서) 지는 건 똑같다”며 “순위에 연연하기 보다는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날 공식적으로 글로벌 밴된 탈리야·제이스에 대해서는 “이미 연습에서 배제했던 픽이었다”고 했다. 그는 “대회 서버가 아닌 본 서버에서는 예전부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었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였다. 스크림에서 그 챔피언들을 밴하거나 고르지 않는 식으로 연습해왔다”며 플랜B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9.14패치 자체는 달갑지 않다며 미간을 찌푸렸다. 김 감독은 “탑에 니코, 케넨, 트리스타나, 코르키 같은 원거리 딜러들이 유행하고 있다. 그 챔피언들을 연습 중인 건 당연하다”면서도 “그 챔피언들 상대로 뭐가 좋을지를 찾고 있다. 우리 팀에 좋은 패치는 아직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