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전적 극강…최고 에이스 맞짱’ 양현종-린드블럼, 우중 혈투 예상

입력 2019-07-26 15:53 수정 2019-07-26 16:07

후반기 일정이 시작되는 26일 최고의 빅카드는 뭐니뭐니해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는 잠실 경기다. 3연패에 빠지며 3위로 추락한 두산이나, 점점 멀어져가고 있는 가을야구의 끈을 다시 잡아야 하는 KIA 모두 후반기 첫 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에 각 팀 최고의 에이스가 맞붙는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토종 에이스와 최고의 외국인 투수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두산 조쉬 린드블럼(32)은 더 이상 설명할 것도 없이 올 시즌 KBO리그를 평정한 최고의 투수다. 15승1패, 평균자책점 2.01이다. 여기에다 승률은 0.938이나 된다. 탈삼진마저 126개로 1위다. 선발 투수를 대상으로 주어지는 모든 부문 수상 1위 후보다.

KIA 상대 성적도 매우 좋다. 지난 4월 21일 KIA와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5월 9일 KIA전에선 6.1이닝 1실점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두 경기에서 12.1이닝 동안 단 2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이 1.46밖에 되지 않는다. 홈런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피안타율도 0.217이다. KIA전에 등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KIA 양현종(31)은 양현종이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벗어던지고 평균자책점 3.09까지 끌어내렸다. 벌써 10승 투수가 됐다. 다만 전반기 최종전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이닝 6실점(3자책점)한 게 조금 걸린다.

양현종도 두산전은 극강 모드다. 지난 5월 8일 7이닝 1실점했다. 그런데 패전 투수가 됐다. 그리고 지난달 6일 두산전에선 7이닝 2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2경기 동안 1승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단 3실점했을 뿐이다.

말 그대로 상대 팀에 가장 강한 투수들의 ‘창 대 창’ 대결이다. 비가 최대 관건이다. 그러나 두 선수는 우천으로 순연돼도 그대로 다음날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제1선발이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가 제대로 만난 두 최고 투수들의 명품 투수전이 될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