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어요’ 송창의x나윤권이 부르는 고 김헌식의 명곡들

입력 2019-07-26 15:45

고(故) 김현식의 명곡들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 ‘사랑했어요’가 대망의 첫 라인업을 완성했다.

‘사랑했어요’는 1980~90년대 독특한 음색과 독보적인 음악 세계로 대중을 사로잡은 인기 싱어송라이터 김현식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가슴을 울리는 진한 사랑이야기를 다룬다.

극의 주인공은 음악에 관해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준혁. 송창의와 나윤권이 이 배역에 캐스팅됐다.

2017년 뮤지컬 ‘레베카’ 이후 2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송창의는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아 일견 고집이 세고 시니컬해보이지만 여린 감정과 감성을 지닌 인물을 그려줄 예정이다.


실력파 보컬 나윤권은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다. 마음을 녹이는 감성 발라더로 큰 사랑을 받은 그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섬세한 감성 표현으로 김현식표 사랑 노래를 아름답게 풀어낸다.

준혁의 절친한 후배로, 준혁을 친형처럼 따르고 좋아하는 윤기철 역은 이홍기와 문시온이 맡았다. 2016년 ‘그날들’에서 무영 역을 맡아 탄탄한 가창력과 연기력을 보여준 이홍기가 다시 한 번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신인밴드 르씨엘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 문시온은 허스키한 음색과 파워풀한 발성으로 무대를 휘어잡는다.


사랑을 위해 뒤돌아보지 않고 직진하는 김은주 역에는 김보경 신고은이 합류했다. 뮤지컬 무대와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한 김보경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성량을 보여준다. ‘그날들’과 ‘빨래’ 주연을 맡으며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신고은은 최근 드라마 ‘황후의 품격’ ‘강남스캔들’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도 높였다.

오는 9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하는 ‘사랑했어요’는 동명의 대표곡 ‘사랑했어요’를 비롯해 ‘비처럼 음악처럼’ ‘당신의 모습’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추억 만들기’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진한 멜로디와 감성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김현식의 히트곡들로 꾸려진다. 노래에 담긴 아름다운 서사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