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김조원(62·사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26일 민정수석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후임으로 김 사장을 선임하는 한편, 정태호 일자리수석 후임으로 황덕순(54)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후임으로 김거성(60)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을 선임했다.
김조원 신임 수석은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나온 뒤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총무처와 교통부를 거쳐 감사원에서 근무했다. 2005년 청와대로 파견돼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고, 2008년 감사원 사무총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경남과학기술대 총장을 거쳐 2015년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맡았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 합류해 퇴직 관료 출신 그룹을 이끌었고, 2017년 10월 KAI 사장이 됐다.
황 수석은 서울 경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노동경제학자 출신이다.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자문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비서관으로 일했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뒤엔 다시 청와대에서 고용노동비서관·일자리기획비서관을 지냈다. 김거성 수석은 서울 한성고와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한 뒤 국제투명성기구 이사,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을 지냈다. 이후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을 거쳐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이사를 맡았다.
조 수석은 청와대는 떠나지만 법무부 장관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미 장관 후보자로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호 전 수석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에, 이용선 전 수석은 서울 양천을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