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소속 양재훈(21)이 남자 자유형 50m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양재훈은 26일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22초26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10조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양정두가 작성한 종전 기록(22초32)을 0.06초 단축했다.개인종목에서 나온 첫 번째 한국 신기록이다.
양재훈은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고 10조에서 가장 빨리 레이스를 마쳤지만 전체 14개조 출전선수 130명 중 19위에 자리해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런데 양재훈의 스토리가 재미있다. 양재훈은 어린 시절 태권도 선수로 활동하다 아버지의 반대로 꿈을 접었다고 한다. 단지 실력이 없어서라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태권도를 그만둔 양재훈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수영 선수로 전향했다. 단지 생존 수영을 배우기 위해 수영장에 등록한 것이다.
그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경남체고에 진학해 3학년 때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높았다. 그리고 회전근 파열로 인한 고질적인 오른쪽 어깨 통증도 문제였다.
그리고 이를 악물었다. 마침내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터치 패드를 찍은 뒤 전광판을 확인한 양재훈은 포효하며 기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