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독주?…탈삼진 경쟁있다’ 김광현과 7년만의 200개 도전

입력 2019-07-26 10:56 수정 2019-07-26 11:21

올 시즌 선발투수 판도는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의 독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린드블럼은 15승으로 다승 1위다. 2위 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30)와 2승 차이로 앞서 있다. 승률은 따논 당상이다. 15승 1패로 승률 0.938이다. 산체스가 13승2패로 0.867을 기록하고 있지만 격차가 크다.

변동이 클 수 있는 평균자책점에서도 린드블럼은 2.01로 1위다. 1점대 평균자책점 진입도 노려볼만하다.

탈삼진도 물론 린드블럼이 1위다. 126개다. 그런데 경쟁 상대가 있다. SK 김광현(31)이다. 121개다. 두 투수 모두 후반기 첫 경기가 열리는 26일 출격 예정이지만 우천 때문에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여하튼 그나마 경쟁이 남아 있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막판까지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린드블럼은 20경기에서 126개의 삼진을 잡았다. 경기당 6.3개다. 10차례 정도 더 출격한다면 189개까지 가능하다.

그런데 시즌 막판 경기 일정이 띄엄띄엄 잡히거나 순위 싸움이 치열해질 경우 1~2경기 추가 등판이 가능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200탈삼진을 넘어설 여지가 있다. 그렇게 된다면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떠나기 직전 해인 2012년 210탈삼진 이후 7년 만에 200탈삼진 투수가 탄생하게 된다.

린드블럼 개인 최다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 시절이던 2015년 32경기에 나와 잡아낸 180개다. 이는 충분히 돌파 가능하다.

김광현도 200탈삼진에 도전 가능하다. 20경기에 나와 121개의 탈삼진을 잡았으니 경기 당 6개 정도다. 30경기 정도 출전한다면 180개 안팎이 가능하다.

그러나 삼진 욕심이 많은 김광현이 몰아잡기에 나선다면 근접한 기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SK가 1위를 확정짓게 되면 김광현을 무리시키지 않을 수 있다는 변수가 있다.

물론 근접할 수 없는 기록이 있긴 하다. 롯데 소속이던 고(故) 최동원 선수가 1984년 기록한 223개의 탈삼진이다.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35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만약 린드블럼과 김광현이 예전 ‘선동열-최동원’ 격돌처럼 뜨거운 전쟁을 벌인다면 근접한 기록이 만들어질지도 모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