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한 홍영표 “불법 사태 송구…한국당도 조사 임해야”

입력 2019-07-26 10:23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와 관련 조사를 받기위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전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2019.7.26 mjkang@yna.co.kr/2019-07-26 10:07:28/

여야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고발전’으로 수사 대상이 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경찰에 출석해 “국회에서 불법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번 문제를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며 “불법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상대로 “국회의원의 특권을 방패로 조사마저 응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당은 불법행위를 그냥 넘어가려 하지 말고 조사에 임해 법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여야가 국회에서 충돌하던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다. 당시의 여당 지도부가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홍 의원이 처음이다. 현재 패스트트랙 고발전으로 경찰이 수사 중인 국회의원 수는 총 109명이다. 지금까지 민주당 송기헌, 백혜련, 표창원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한국당 의원들은 아무도 출석하지 않았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