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윤 총장의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김씨의 이름은 26일 오전까지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을 오르내렸다.
윤 총장은 이날 청와대에 김씨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윤 총장의 옷매무새를 바로잡아 주는 등 남편을 살뜰히 챙겼다. 두 사람은 수여식에 앞서 청와대 내부에 걸린 작품들을 감상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김씨는 청와대 참모진과도 인사했다. 조국 민정수석과 웃으며 악수한 뒤에는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담소를 나눴다. 윤 총장과 박 비서관은 2013년 국가정보원 정치·대선개입 특별수사팀에서 팀장과 부팀장으로 함께 했던 사이다.
김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꽃다발을 대신 받았다. 수여식 이후 이어진 환담 자리에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에게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것 축하드린다. 어깨가 무거우리라고 생각되지만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뒤 “사모님께도 축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문화·예술기업 ‘코바나컨텐츠’ 대표로, 전시 기획 능력이 뛰어난 미술계 실력자로 유명하다. 지난 3월 고위공직자정기재산공개에서 윤 총장이 신고한 65억9070만원 중 대부분이 김씨 명의의 예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12년 3월 윤 총장과 결혼했다. 당시 김씨는 41세였고, 윤 총장은 53세였다. 두 사람은 열두 살 차이가 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