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메이저 완전정복 도전’박인비, 에비앙 공동 2위

입력 2019-07-26 08:23 수정 2019-07-26 10:41
연합뉴스 제공

한국 선수들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에서 순조로운 스타트를 했다.

박인비(31)와 고진영(24), 이미향(26)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나란히 6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에 랭크됐다.

단독 선두인 7언더파 64타의 폴라 크리머(미국)와는 1타차다.

한국 선수들은 또 메이저 대회가 5개로 늘어난 2013년부터 홀수 해마다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합작하는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2012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골프 여제’ 박인비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5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4개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2013년 이후로는 우승이 없어 ‘메이저 에비앙’ 우승컵까지 품에 안아야 5대 메이저 정상을 모두 한 번씩 밟아보게 된다.

또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9승을 기록 중이어서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투어 20승 고지에도 오르게 된다.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42)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감독이 25승을 달성하고 은퇴했다.

올해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고생이라고 밝혔던 박인비는 이날 퍼트 수를 27개로 막았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고진영도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고진영은 이날 퍼트 수 23개로 절정의 퍼트 감각을 과시했다. 고진영이 우승하면 시즌 3승과 메이저 2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게 된다.

또 우승 상금 61만5000달러를 받으면 현재 상금 1위 이정은(23)과의 격차 27만6193달러도 뒤집을 수 있다.

오후 조에서 경기한 이미향도 고진영과 똑같이 버디 8개, 보기 2개의 성적을 냈다.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6)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치고 최운정(29)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올해 US오픈 챔피언 이정은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 52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올해 4승을 거둔 최혜진(20)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69위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