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트’ 이상호 “자신감과 팀워크 향상이 연승 원동력”

입력 2019-07-25 22:35

“밴픽부터 플레이까지 생각했던 대로, 연습했던 대로 잘 나왔어요. 기분이 좋습니다.”

SK텔레콤 T1 서포터 ‘에포트’ 이상호는 6연승 달성 직후에도 평온한 표정을 유지했다.

SKT는 2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 7승5패(세트득실 +6)를 누적한 SKT는 6위로 도약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이상호는 밴픽과 인게임 플레이를 전부 잡았던 경기였다고 게임을 복기했다. 그는 “상대가 탐 켄치를 가져가면 우리는 브라움을 가져갈 계획이었다. 팀 파이트에 힘을 실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젠지가 탐 켄치를 픽했을 때 소나의 등장 가능성도 예상했다고 귀띔했다.

SKT의 연승가도 중심에 서 있는 이상호다. 그는 “팀이 연승하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팀에 호흡도 잘 맞아들어가고 있는 게 승리 원동력”이라며 “드래곤 등 오브젝트가 나왔을 때 먼저 입을 맞추고, 뭉쳐서 해내는 플레이가 좋다. 서로 말을 잘 맞추다 보니 불협화음이 없다”고 전했다.

세 번째 시즌을 치르는 이상호는 올 시즌 쉬지 않고 발전 중이다. 그는 “예전에는 조금 긴장된, 경직된 플레이를 펼쳤다. 이번 시즌에는 이런 부분이 많이 보완됐다”면서도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와드 설치 도중 끊기는 것과 라인전 단계에서의 실수를 더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팀 파이트에서의 활약은 이상호 스스로가 생각하는 최고의 장점이다. 그는 “교전은 굉장히 자신 있다. 상대 스킬이 빠지는 걸 보고 제 스킬을 맞추는 걸 잘한다. 브라움, 탐 켄치 등 단단하게 플레이하는 근접 챔피언이 더 자신 있다”며 웃었다.

이상호는 “남은 경기에서 다 이겨서 최대한 높은 순위까지 올라가겠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면서 다음 경기인 그리핀전도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그리핀도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았을 것이다. 플레이도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쉬운 경기는 아닐 것이다. 불꽃 튀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더불어 이상호는 9.14패치 적용으로 바텀 생태계에도 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호는 “탐 켄치는 LCK에서 자주 선픽하고, 애용하는 주력 픽이다. 너프로 티어 변화가 있을 것이다. 또한 럭스, 유미 등 대세 챔피언의 너프로 인해 다른 챔피언들도 티어 변동이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