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대표팀이 동성 간 성추행 사건에 대한 징계 해제로 충북 진천선수촌에 복귀했다. 대표팀 선수 전원은 복귀를 앞둔 아침에 인권 교육을 받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5일 오전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와 함께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스포츠 인권 특별 강화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교육을 마친 선수들은 1달 만에 진천선수촌으로 입촌, 훈련을 재개했다.
교육은 지난 6월 1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의 암벽 등판 훈련 중 발생한 동성 간 성추행 사건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당시 훈련 중이던 임효준은 황대헌의 바지를 내렸다. 황대헌은 “수치심을 느꼈다”며 같은 달 19일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에 성희롱 피해를 신고했다.
진천선수촌은 임효준·황대헌을 포함한 쇼트트랙 남녀 국가대표 16명 모두에게 강화훈련 1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 피해자인 황대헌, 사건과 무관한 여자 국가대표 8명도 처분 대상에 포함됐다.
각각의 소속팀에서 훈련하던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의 징계는 이날을 기해 해제됐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앞서 지난 17~18일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캠프에 참석해 인권 감수성 교육을 받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