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오는 30~31일 상하이에서 개최된다고 재확인했다. 앞서 백악관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양국 무역협상을 지속하기 위해 상하이로 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미 대표들이 30~31일 상하이에서 만날 것”이라며 “평등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양국 경제무역 관련 고위급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또 “일부 중국 기업들은 이미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재개했다”고 확인했다.
백악관도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침에 따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이 양국 무역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을 위해 상하이로 향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협상은 30일부터 시작되며, 류허 부총리가 중국 측 협상단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미·중 무역협상은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 중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 회담에서 양국이 추가 관세부과 중단과 협상 재개 등에 합의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고위급 협상이다. 백악관은 “지식재산권과 기술이전 강요, 비관세장벽, 무역적자 등을 포함해 다양한 이슈를 다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