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축구팬들의 밤잠을 설레게 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26일 한국을 찾는다. 지난 3일 있었던 경기 티켓팅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였던 가운데 최근 호날두가 골 감각을 뽐내면서 친선경기에서도 특유의 골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에는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하나원큐 팀K리그’(이하 팀K리그)의 친선경기가 열린다. 경기는 오후 8시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유벤투스에서는 호날두를 비롯해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마리오 만주키치, 곤살로 이과인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한국을 방문한다.
유벤투스 선수들은 26일 오전 입국해 서울의 한 호텔에서 팬미팅과 사인회를 가진 뒤 경기에 출전한다.
한편 유벤투스와 맞붙게 될 팀K리그의 멤버로 선발된 선수들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소집했다. 경기에 출전하게 될 11명의 선수들은 팬 투표로 선정됐다.
이렇게 선발된 팀K리그의 선수 명단은 박주영(서울), 이동국(전북), 타가트(수원), 세징야(대구), 김보경(울산), 믹스(울산), 박주호(울산), 오스마르(서울), 윤영선(울산), 이용(전북), 조현우(대구)로 결정됐다. 울산 현대의 불투이스가 부상을 입으면서 출전하지 못하게 되자 윤영선이 대신 투입됐다.
내일 펼쳐질 경기에서 호날두는 45분 이상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유벤투스가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을 계약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12년 전인 200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 FC서울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했었다. 그때 이후로 이번 방한은 12년만인 셈이다.
호날두의 12년만의 방문을 기다린 축구팬들이 많은 탓인지 지난 3일 열린 경기 티켓팅은 약 2시간반만에 모두 매진됐다. 상황은 4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존의 티켓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방한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로비에서는 박주영을 비롯해 팀K리그의 선수 6명이 참석한 팬 사인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오전 이른 시각부터 팬들이 몰려 내일 있을 경기에 대한 팬들의 열기가 심상치 않음을 증명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