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에 방송 중단한 유튜버 NS남순, 한 달만에 복귀

입력 2019-07-25 17:51
NS남순 유튜브 캡쳐

생방송 중 성희롱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활동을 중단했던 유튜버 NS남순이 자숙 한 달 만에 복귀를 선언했다. 네티즌들은 “사과는 제일 늦게, 복귀는 제일 빨리한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NS남순은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죄송합니다. 반성하고 노력하겠습니다’라는 4분43초 분량의 영상을 올려 복귀를 알렸다.

이 영상에서 NS남순은 “복귀해서 죄송하다. (구독자들이) 채찍질하실 줄 알고 있다”면서 “제가 감당할 부분이다. 여태 배우지도 못하고 방송을 하게 돼서 천방지축 날뛰다가 많은 분께 피해를 드렸다”며 말했다.

NS남순 유튜브 캡쳐

NS남순은 “자숙 기간이 짧다”는 지적에 대해서 “나름 많이 고려하고 자숙했다”면서 “실수하지 않겠다고 장담은 못 하지만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못했던 일은 감수하고 평생 채찍질 받으며 방송하겠다. 내일부터 방송을 재개한다”고 대답했다.

성희롱 논란으로 함께 방송을 중단한 감스트(본명 김인직·29)와 외질혜(본명 전지혜)의 근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분들이 복귀하면 시원하게 다 말씀드리겠다”면서 여지는 남겨뒀다. NS남순이 올린 영상은 25일 오후 5시 기준 조회 수 83만회를 넘겼다.

NS남순 유튜브 캡쳐


그러나 댓글에 표현된 반응은 부정적이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한 네티즌의 댓글은 “팩트: 한 달 동안 잘 놀고 쉬고 휴가 즐기다가 슬슬 그래도 돈은 뜯어야겠으니까 야금야금 기어 나왔다”였다. 다른 네티즌도 “무엇을 자숙했는지 전혀 내용이 없다. 한 달 자숙을 한 건지, 휴가를 갔다 온 건지 분간이 안 간다”며 구독취소를 선언했다.

“복귀해서 죄송하다는 말은 뭐냐. 죄송하면 복귀를 하지 마라” “사과는 가장 늦게, 복귀는 가장 빠르게. 대단하다” 등의 비판 댓글이 줄을 이었다. 심지어 NS남순의 방송을 시청하지 말자고 독려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감스트(좌), 외질혜(중앙), NS남순(우). 방송화면 캡쳐

NS남순은 그동안 감스트, 외질혜와 함께 ‘나락즈’라는 팀을 이뤄 인터넷 방송을 해왔다. ‘나락즈’는 지난달 19일 인터넷 생방송 도중 특정 여성 BJ를 언급하며 성희롱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의 방송에서 세 사람은 ‘당연하지 게임’을 했다. 이 게임은 어떤 질문에도 ‘당연하지’라고 답하는 게임이다. 외질혜는 NS남순에게 “XXX(여성 BJ)의 방송을 보며 XXX(자위를 뜻하는 비속어)를 치냐”고 물었고 이에 NS남순은 폭소를 터뜨리며 “당연하지”라고 답했다.

이후 감스트한테도 비슷한 질문을 했다. NS남순이 “XXX(또 다른 여성 BJ)를 보고 XXX를 친 적 있지?”라고 묻자 감스트도 “당연하지”라고 답했다. NS남순이 다시 크게 웃자 감스트는 “세 번 했다”며 구체적으로 대답했다.

이날 방송 이후 성희롱 논란이 제기되자 세 사람은 방송에서 언급한 여성 BJ들과 구독자들에게 사과하고 방송을 중단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