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자투리 결제액 모아 해외주식 투자

입력 2019-07-25 16:14


내년부터 커피 값 결제하고 900원 투자하고, 샌드위치 사고 500원을 투자하는 방법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결제 건별 자투리 금액을 1만원 또는 1000원 미만으로 설정하면 하루 2만원 한도 내에서 자투리 금액을 모아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이르면 연내 등장한다고 금융위원회가 25일 밝혔다.

신용카드 결제 건별 자투리 금액을 1000원 미만으로 설정하고 커피숍에서 4100원짜리 커피 값을 신용카드로 긁으면 실제 5000원이 결제되고 커피 값을 뺀 나머지 900원을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통해 글로벌 우량주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같은 방법으로 가격 4500원짜리 샌드위치를 사면 500원을 투자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투자회사가 계열회사 등에 금융투자상품 매매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자본시장법상 규제 특례를 신청한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의 ‘소비·지출 관리를 연동한 소액투자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 6개월 안에 서비스를 출시해야하는 만큼 이르면 연내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일상 소비생활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금액을 소수 단위의 해외주식에 투자해 소액으로 우량주 투자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금융위는 이밖에 반려동물보험에 대한 리워드(포인트)형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반려동물보험 가입자가 반려동물의 건강증진 활동 목표를 달성하거나 계약 종료 시까지 일정 수준 미만의 보험금 지급을 청구한 경우 동물병원, 운동센터 등 제휴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리워드를 제공한다.

현대카드가 신청한 ‘개인사업자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원스탑 플랫폼’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이 플랫폼은 비금융·비정형데이터를 수집·활용해 개인사업자의 신용등급을 생성하는 한편, 이를 은행 등 다른 금융회사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해당 금융회사들이 제안한 대출조건을 개인사업자에게 안내하고 대출상담·신청접수·정산 서비스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