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원투펀치,합계 18패 최다’ ‘부상 복귀’ 장민재, 후반기 첫 선발

입력 2019-07-25 15:47 수정 2019-07-25 16:15

구단 대부분은 개막전이나 후반기 첫 경기에 제일 강한 1선발 투수를 투입한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하기 때문이다.

오는 26일 재개되는 프로야구 후반기에 선발 등판하는 투수 중 외국인 투수는 7명이다. 롯데 자이언츠 브록 다익손을 빼면 모두 1선발이다.

토종 투수 가운데 양현종(31)과 김광현(31)은 외국인 선수를 합쳐도 대한민국 에이스라 후반기 첫 경기 등판 자체가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는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장민재(29)를 내세웠다.

장민재는 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단 2이닝만을 소화했다. 2회 투구 도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그리고 29일 2군으로 내려갔다. 23일간의 공백이 있었다.

그러기에 회복 여부에 물음표가 찍혀 있는 투수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한 삼성전 상대 성적도 애매하다. 지난 4월 20일 5.1이닝 동안 4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또 지난 5월 22일 삼성전에선 6이닝 2실점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두 경기 동안 11.1이닝을 던지며 6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4.76이다. 피안타율은 0.326이나 됐다.

장민재가 한화 선발진에서 가장 잘한 투수임에는 맞다. 17경기에 등판해 6승3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26, 피안타율 0.268을 기록했다.

여기에 한화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장민재의 성적이 문제가 아니라 두 외국인 투수의 행보가 문제인 것이다. 두 투수의 패번을 합치면 18패다. 최다 패전이다.

워윅 서폴드(29)는 올 시즌 21경기에 나와 6승9패를 기록하고 있다. 장민재와 함께 팀내 최다승 투수다. 그러나 9패로 리그 전체를 통틀어 시즌 최대 패배를 안고 있다.

124.1이닝을 책임졌다. 경기당 5.91이닝이다. 퀄리티스타트는 10차례에 불과하다. 볼넷은 41개로 한 경기당 거의 2개를 내주고 있다.

채드벨(30)은 20경기에 나와 5승9패를 기록하고 있다. 서폴드와 함께 최다 패전 투수다. 평균자책점은 3.97로 서폴드보다는 낫다. 피홈런을 11개나 맞았다. 피안타도 124개나 된다.

물론 투수 운영은 감독의 몫이지만 이들을 1선발에 놓치 못하는 한화의 현실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